지금부터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중 박사방 관련 수사 소식 전해드립니다.
채널A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체포될 당시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조주빈은 과거 경찰의 보이스피싱, 마약사건 수사를 돕다 포상금을 받았는데, 이때 범죄가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을 도우며 속으로는 박사방 운영 구상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빌라 건물에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30분 뒤 경찰에 붙잡혀 밖으로 나온 남성.
텔레그램 대화방에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하는 등 12개 혐의로 구속된 '박사' 조주빈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검거 당시 조주빈의 주거지에선 박사방 범죄 수익으로 보이는 현금 1억 3천만 원도 발견됐습니다.
조주빈은 박사방 운영 수익이 지난해 9월부터 나기 시작했다고 했지만, 검찰은 조주빈의 박사방 운영 구상은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주빈이 "경찰을 돕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범행이 쉽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총 5건의 보이스피싱과, 마약 사건 관련 경찰 수사에 협조했고, 범인 검거를 도운 공로로 포상금과 상을 받았습니다.
조주빈이 이 과정에서 수사기관 추적을 따돌리려면 보안성 좋은 SNS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텔레그램 등에 성착취물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조주빈을 불러 박사방 운영 공범들과의 관계를 추궁했습니다.
또 조주빈의 1차 구속기간이 내일로 끝나는 만큼, 법원에 구속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